"조국 사퇴 및 특검 실시 촉구"…교수들 시국 선언 나섰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9.09.05 15:03
수정 2019.09.05 15:30
입력 2019.09.05 15:03
수정 2019.09.05 15:30
조국 딸 입시부정 등 의혹에 관련 업계 나서
전날 소아청소년과의사들에 이어 교수들 시국선언
"교육의 창의와 자율성 침해했다…사퇴해야"
조국 딸 입시부정 등 의혹에 관련 업계 나서
전날 소아청소년과의사들에 이어 교수들 시국선언
"교육의 창의와 자율성 침해했다…사퇴해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싸고 입시와 의학논문 저자 부정 등재 등 의혹이 계속되면서 관련 업계가 잇달아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조 후보자 딸 논문 저자 등재에 대해 “전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교육계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대 교수 6명을 포함한 84개 대학 교수들은 5일 오후 2시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조국의 후보 사퇴 촉구 및 문재인 정권 국정 파탄 규탄’이라는 제목으로 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와 주한규 서울대 교수, 김행범 부산대 교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등 185명이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극에 달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이 해명되지 못하고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조 후보자와 그 일가의 범죄 행위를 조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범죄 피의자의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특검을 통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하는 상황에서도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심판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의 창의와 자율성 침해 △국민 분열 △최저임금 급격 인상으로 인한 생존권 위협 △국제사회 고립 자초 △반일 선동 등을 문 정권의 실정이라고 고발하며 조 후보자에 대한 특검 실시와 경제정책 대전환 등을 주문했다.
앞서 전날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딸이 2주 인턴후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98.7%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96%는 해당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편법을 이용한 부정입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중도 94%에 달했다. 이 설문에는 의학논문을 써본 적이 있는 의사들 3천여 명이 참여했다.
박지홍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법제특보는 “해당 논문은 3kg밖에 안 되는 신생아들 그것도 일부는 아픈 아이들 피를 뽑아 작성된 것”이라며 “이런 가여운 아이들의 소중한 피가 아픈 아이들을 낫게 할 진리를 찾는데 쓰인 게 아니라 어느 힘 있고 돈 많은 자식의 대학 입시를 위해 함부로 쓰였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조국씨가 법무장관이 되겠다는 것은 도둑이 도둑을 잡겠다고 떠드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조국씨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오늘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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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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