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악화' 도쿄올림픽 또 악재, 오픈워터 수영 테스트대회 취소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8.19 11:15
수정 2019.08.19 11:16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서 열릴 트라이애슬론서 오픈워터수영 제외

경기장 선정 당시부터 불거졌던 수질 문제 더 악화

도쿄올림픽이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에 이어 수질오염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개막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2020 도쿄올림픽’이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수질 오염 문제까지 불거지며 우려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패러트라이애슬론 경기의 오픈워터 수영이 수질 악화로 취소됐다.

실내가 아닌 바다에서 펼쳐지는 오픈워터 수영은 수온과 수질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경기장 선정 당시부터 수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다. 지난 11일에는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 "악취가 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트라이애슬론은 오픈워터 수영-자전거-마라톤으로 이어가는 종목이지만 주최 측은 불가피하게 오픈워터 수영 경기를 제외하고 마라톤과 자전거 경기로만 대회를 치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야구 개막전을 방사능 오염 지역인 후쿠시마 인근서 치르겠다고 해 반발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경기를 취소할 정도의 수질 오염 문제까지 드러나는 환경 문제로 인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번 대회는 도쿄 패럴림픽의 사전 테스트 성격으로 마련됐다. 내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트라이애슬론 경기도 오다이바 해변서 열린다.

일본 트라이애슬론연맹 측은 "태풍으로 인한 오염 물질의 유입이라고 해명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환경적 요인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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