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송 부상’ 리버풀, 노리치전서 보인 희망과 불안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10 08:26
수정 2019.08.10 12:31
입력 2019.08.10 08:26
수정 2019.08.10 12:31
막강 화력 과시하며 노리치 4-1로 대패
주전 수문장 알리송 부상 악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이 첫 단추를 잘 꿰고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리버풀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를 4-1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승점 97로 맨시티와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2위에 그친 리버풀은 올 시즌 우승에 향한 산뜻한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리버풀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전급 선수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답게 노리치를 상대로 우승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전반 7분 만에 그랜트 핸리의 자책골로 올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한 리버풀은 전반에만 네 골을 폭발시키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마누라 라인’의 주축인 사디오 마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한 골씩 터뜨리며 건재함을 보였다. 또 수비라인의 핵심 버질 판 다이크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클롭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하지만 4-1 완승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전반 37분께 골키퍼 알리송이 골킥을 시도하다 종아리 부분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리송이 시즌 초반 나설 수 없다면 리버풀로서는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다. 알리송은 지난 시즌 리버풀의 뒷문 불안을 완벽하게 해소하며 팀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알리송 영입 전까지 골키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리버풀에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하지만 리버풀은 당분간 알리송 없이 몇 경기에 나서야 된다. 최근 몇 년 간 악몽과도 같았던 뒷문 불안이 재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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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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