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없는 靑에 윤도한 '항일투쟁'…"日막말 무도해"
이충재 기자
입력 2019.08.04 12:08
수정 2019.08.04 13:34
입력 2019.08.04 12:08
수정 2019.08.04 13:34
페이스북에 글올려 "차관급 인사 막말 국제규범 맞는지"
"일본 관료의 습관성 거짓말‧말 바꾸기 놀라운 일 아냐"
페이스북에 글올려 "차관급 인사 막말 국제규범 맞는지"
"일본 관료의 습관성 거짓말‧말 바꾸기 놀라운 일 아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를 둘러싼 일본 관료들의 태도에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청와대를 떠난 조국 전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면에 나섰던 '반일 여론전'의 바통을 물려받은 모습이다.
윤 수석은 3일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데 대해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의 정상을 향해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과연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일본의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간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토 부대신은 지난 2일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일본에 무례하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은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상응 조치'와 관련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전략물자 통제 의무를 방기해 왔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올리며 반박했다.
윤 수석은 "일본 관료들의 거짓말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관료들의 '무도함과 습관적 거짓말'. 오늘의 사태가 왜 조기에 타결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글 전문]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국무회의 모두 말씀에 대해 일본의 외무 부대신이 무례하다는 비난을 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일본의 無道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느낌이 듭니다.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의 정상을 향해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과연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런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보도)“일본은 수출관리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하고 있고 우대 대상국 절차를 가진 모든 국가로부터 우대조치를 인정받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것인지 상황을 잘 확인하고 싶다."
아래 기사의 일독을 권합니다.
북한 '화성-13' 개발에 일본 장비 사용됐다(기사 링크)
일본 관료들의 거짓말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 대표단이 일본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수출 규제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철회 요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협상을 하는 standstill agreement 제안에 대해서도 일본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출 규제 이유에 대해서도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꾼 점을 감안하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거짓말이 반복되면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 관료들의 '무도함과 습관적 거짓말'. 오늘의 사태가 왜 조기에 타결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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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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