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SD’ 류현진 10승 도전, 변수는 마차도?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7.05 06:05
수정 2019.07.05 13:46

샌디에이고 상대 통산 7승으로 강해

많이 상대해보지 않은 마차도와의 승부 관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7월 첫 승 사냥에 나선다. ⓒ 게티이미지

불운한 6월을 보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7월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전반기에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그는 지난 6월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5월 한 달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지만 6월 들어 지독한 아홉수에 걸리며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6월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

하지만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그는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이라는 여전히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에 올라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콜로라도 원정서 4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의 강력한 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만한 자격을 갖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올스타전 직전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7승 1패, 평균자책점 2.26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7승은 특정 팀 상대 최다승이기도 하다. 이에 류현진은 지난달 5일 애리조나전 승리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매니 마차도. ⓒ 게티이미지

물론 주의해야 할 타자들은 곳곳에 배치돼 있다.

류현진에게 12타수 5안타(타율 0.417)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윌 마이어스는 경계 대상 1호다. 특히 마이어스는 5안타 가운데 4개를 장타로 연결했다. 이안 킨슬러 역시 류현진을 상대로 5타수 3안타(타율 0.600), 2타점으로 강했다.

마이어스와 킨슬러만 잘 봉쇄한다면 올 시즌 평균자책점 0.94를 기록 중인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변수가 있다면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매니 마차도다.

지난 시즌 중반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서 맹활약을 펼쳤던 마차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의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3일까지 성적은 타율 0.276, 20홈런, 57타점. 타율은 다소 낮지만 장타력과 득점권에서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며 류현진이 경계해야 될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루키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마차도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하지만 6년 전 기록으로 맞대결 성적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2013년 이후 류현진은 마차도와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이에 상대 중심타자 마차도와의 승부는 시즌 10승 달성을 위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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