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격파’ 정정용 감독 “가는 데까지 가보겠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6.05 06:00
수정 2019.06.05 03:48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숙적 일본 꺾고 8강행

정정용 감독. ⓒ 대한축구협회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한국을 8강에 올려놓은 정정용 감독이 목표치를 끌어 올렸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 폴란드 스타디온 미에이스키에서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휘한 경기였다.

이날 정 감독은 전반에는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일본의 전술에 맞서 실점하지 않는 실용적 축구로 나섰다.

그 결과 한국은 전반에 볼 점유율에서 28대 72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지만 일본에 단 1개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자 정정용 감독은 빠른 발을 가진 엄원상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결국 전반과는 달리 경기를 주도하며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직후 정정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한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말을 아꼈는데 너무 자랑스럽다”며 “늦은 시간까지 국민들, 축구팬들에 모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전술 이해를 꼽았다.

정 감독은 “꼭 이겨야 될 경기인 것은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전반에 고전했다”며 “후반 들어 전술을 변화시켰고, 선수들이 준비했던 부분들을 잘 인지하고 뛰었던 게 승인”이라고 설멍했다.

8강전 상대 세네갈보다 하루를 덜 쉬게 된 한국은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는 “운동장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선수들을 쉬게 할 것이고, 도전하는 것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가는 데까지 가보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