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 "윤지오 꽃배달, 내가 보냈다" 머투 기자의 해명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4.16 11:11
수정 2019.04.16 14:43
입력 2019.04.16 11:11
수정 2019.04.16 14:43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윤지오가 한 언론사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지오는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고 말해 큰 화제가 됐다.
윤지오는 "어떻게 보면 스토킹"이라면서 "제 집을 아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당시 심경을 덧붙였다. 이는 홍 회장이 장자연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공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머니투데이 소속 김모 기자는 15일 윤지오에게 꽃다발을 보낸 사람이 자신이라며 장문의 해명 글을 게재했다.
김 기자는 "2009년 당시 스타뉴스(머니투데이에서 분리되기 전) 기자일 때 꽃 배달을 통해 윤 씨 주소를 알아보려 했다"며 "꽃다발에는 어떤 메모도 남기지 않았고, 제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기자는 "이후 윤 씨와 H 대학에서 마주쳤을 때 윤 씨가 '왜 꽃을 보냈느냐'는 질책성 질문을 하기도 했다"며 자신의 이야기가 진실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김 기자의 입장문과 관련 윤지오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회장이 거짓말을 덮으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지오는 "꽃다발 중간에 꽂힌 카드가 있었다. '오해가 있어 오해를 풀고 싶다'는 두 줄이었다"며 "저만 카드를 본 것도 아니고 엄마와 같이 봤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서로 상대의 거짓말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장자연 사건이 본질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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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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