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2019(하)] “접거나 펴거나” 폴더블 각축전
이호연 기자
입력 2019.02.23 06:00
수정 2019.02.23 06:22
입력 2019.02.23 06:00
수정 2019.02.23 06:22
화웨이, 샤오미, LG전자, 오포, 모토로라 등 신제품 선 봬
화웨이, 샤오미, LG전자, 오포, 모토로라 등 신제품 선 봬
접혔다 펴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열기는 MWC에서도 이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며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제 폴더블의 열기는 스페인에서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화웨이는 밖으로 접혀지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 단말을 소개한다. 최근 미디어에 접힌 폴더블 폰을 연상케 하는 초청장을 미디어에 발송한 바 있다. 화웨이는 MWC 개막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오후2시에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별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5G를 지원하는 폴더블 단말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샤오미도 신제품을 준비했다. 린빈 샤오미 CEO가 자신의 웨이보에 폴더블 폰을 사용하는 도영상을 올리며 예고한 바 있다. 샤오미도 디스플레이가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지만, 화면 양 끝이 접히는 방식이다. 즉 화면이 두 번 접히는 셈이다.
폴더블 제품의 접히는 방식에 따라서 사용자 경험(UX)도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은 액정 파손 우려나 사생활 침해 우려는 아웃폴딩보다는 적지만, 화면 바깥쪽에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아웃폴딩 방식은 UX의 차이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다만 폼팩터 변화가 크지만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배치되는 것으로 내구성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
LG전자는 폴더블 단말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언뜻보면 폴더블과 비슷하나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접는 방식이 아닌,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다는데 차이점이 있다. LG전자는 초기 폴더블 폰 시장의 수요가 불투명한 만큼 초기에는 듀얼 디스플레이 폰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폴더블보다 한 단계 앞선 롤러블 기술을 선보였고, 폴더블과 롤러블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폴더블이든지 롤러블, 듀얼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 듀얼디스플레이로 5G 초기경험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 오포와 모토로라도 폴더블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2000년대 인기작이었던 2G폰 ‘모토로라 레이저’를 폴더블 제품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MWC에서 갤럭시 폴드를 일반인에 전시할지 이목이 쏠린다. 언팩 행사에서는 제품 시연만 진행한 만큼, 이번 행사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갤럭시폴드는 ‘힌지’ 기술을 통해 20만번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도 변함이 없도록 설계됐다. 단말 화면을 펼치면 이음새 없이 화면이 화나로 이어지는 형태이다. 접었을때는 4.6인치, 펼쳤을때는 7.6인치의 화면 크기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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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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