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임박 이강인, 기성용 대체자라 남다른 ‘16번’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1.30 10:29
수정 2019.01.31 16:35
입력 2019.01.30 10:29
수정 2019.01.31 16:35
발렌시아, 이강인과 1군 재계약 맺을 듯
현재 배번 34번 대신 16번 유력
스페인리그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의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 코파 델레이 8강 2차전에 교체 출전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피치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짧은 시간 안에 결정적인 패싱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소속팀 발렌시아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고무된 발렌시아 구단은 조만간 그와 1군 재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 등 스페인 언론들은 발렌시아가 조만간 이강인과 1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발렌시아가 1군 계약을 맺으려는 이유는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올리고자 함이다.
18세의 나이에도 벌써 스페인 1군 무대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강인은 현재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발렌시아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결국 이강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식 1군 계약을 맺어 현재 2000만 유로(약 255억원)의 그의 바이아웃 금액을 8000만 유로(약 1020억 원)로 올려야 한다.
금액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정식 1군 계약시 그가 받게 될 등번호다. 스페인 현지서는 이강인이 현재 배번 34번 대신 16번을 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서 배번 16번을 단다는 것은 한국 축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국가대표팀 16번은 ‘중원의 핵’ 기성용이 달고 있다. 아시안컵 이후로 대표팀 은퇴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강인은 기성용 은퇴 시 대표팀 중원을 책임질 강력한 대체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 그가 대선배 기성용의 배번 16번을 달고 소속팀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달리 말하면 이제 이강인에게 묵직한 책임감과 기대감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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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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