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2’ 변한 맨유, 다시 생긴 뒷심
입력 2019.01.30 09:29
수정 2019.01.30 09:33
8연승 이후 첫 무승부 기록
후반 막판 무서운 뒷심 생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번리전에서 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극적으로 승점을 챙기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맨유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맨유는 초반부터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잇따라 맞이했지만 전반 9분 래쉬포드가 골키퍼와 1:1 상황을 놓치는 등 다소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전반 38분에는 포그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득점에 실패한 맨유는 후반 6분 애슐리 반스, 후반 36분 크리스 우즈에게 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환골탈태한 맨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2분 폴 포그바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시동을 건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빅토르 린델로프의 극장골로 패배가 유력했던 경기를 기어코 무승부로 만들었다.
솔샤르 감독대행 부임 후 파죽의 8연승을 기록 중인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솔샤르 효과’를 느낄 수 있었던 맨유였다.
무리뉴 시절의 맨유였다면 0-2에서 그대로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날은 달랐다. 8연승 상승세 때문인지 끌려가고 있어도 그대로 끝날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선수들은 끝까지 정신력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과거 화려했던 맨유 시절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비록 연승 행진은 아쉽게 멈춰 섰지만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한 맨유의 모습은 상대가 더 부담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