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운임 떨어진다…현대상선, 운영·마케팅 능력 향상 필요"
조인영 기자
입력 2018.12.20 10:46
수정 2018.12.20 10:46
입력 2018.12.20 10:46
수정 2018.12.20 10:46
'제 13차 해운-금융포럼' 개최…"공급과잉에 운임 약세"
내년 운임이 올해 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선사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13차 해운-금융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윤희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2019년 해운시황 전망'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윤 센터장은 내년 컨테이너 선대는 늘어나지만 운임은 미·중 무역전쟁 영향 등으로 올해 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글로벌 컨테이너 증가량은 3.5%로, 160척(105만1000TEU)가 새로 공급되면서 전체 컨테이너 선대는 총 5427척(2297만TEU)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증가세가 2.7%로 낮아지는 것과 달리 유럽의 선복량 공급은 올해 보다 6.7% 늘어날 전망으로, 공급 과잉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일부 초대형 선박은 인도시점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계선 및 임시결항을 통해 공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운임은 미주와 유럽 모두 올해 보다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윤 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공급 조절로 인한 수급 균형이 운임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아시아~미주항로 운임은 올해 평균 1618에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410, 155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항 운임 역시 수요 대비 높은 공급으로, 올해 828에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810, 800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인트라 아시아는 저유황유 규제로 노후 선박 해체가 증가되면서 공급량이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평균 운임은 올해 146에서 내년 상반기 150, 하반기 165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운임 증가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사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는 벙커유가 지난해 보다 30% 상승하면서 선사들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고, 공급과잉으로 시장 주도권이 수요자로 이동하면서 운임이 횡보 양상을 보였다.
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올해 매출은 늘었으나 운영비용 증가에 따른 13분기 연속 적자로 운영효율성 및 마케팅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 센터장은 내년 주요 이슈로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선사-화주 갈등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초대형 선박 인도에 따른 선형 확대 △환경규제를 들었다.
그는 "인트라 노후 선박의 폐선, 적재율 감소, 저속운항 등은 긍정적이나 국적선사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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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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