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 구글코리아 사장 “한국 내 구글 매출 모른다”

한국 캐시서버, 세금액 등 대부분 질문 회피
“가짜뉴스 제거 위해 KISO 가입 검토”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내 매출 등 대부분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존 리 사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세회피 지적에 모른다로 답했다.

존 리 사장은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구글의 연간 매출액이 얼마인지 묻자 “국가별 매출은 민감한 사안으로 말할 수 없다”며 “제 포지션에서 구글코리아의 매출을 말할 수 없고, 매출이 본사로 잡히는지 여부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존 리 사장은 영국, 프랑스 등 구글세 도입 관련 “해당 국가에서 세금과 과징금 논의가 되고 있으나 한국과는 다르다”며 “구글코리아는 한국법과 국제 조세조항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설치한 캐시서버 개수나 망 사용료, 서버 임차료 부분도 모두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가짜 뉴스 관련해서는 대책방안 중 하나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데미안 여관 야오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데미안 여관 야오 대표는 매출이나 세액 관련 “모른다”면서도 “내년부터는 한국 광고 매출액을 따로 집계할 계획이어서 내년부터는 구체적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전 국정감사에서 쏟아진 해외 기업 조세 회피 지적에 대해 “기재부, 금융위, 공정위, 방통위, 과기정통부가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서버와 사업장이 역외에 있더라도 과세를 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합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대통령께) 보고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