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차은우 임수향 케미 '순삭'

김명신 기자
입력 2018.08.04 22:36
수정 2018.08.04 12:42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차은우가 임수향을 괴롭히는 진상 선배를 통쾌하게 응징하며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차은우가 임수향을 괴롭히는 진상 선배를 통쾌하게 응징했다. 아찔한 위기와 짜릿한 사이다로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은 이날 방송은 전국 3.1%, 수도권 3.4%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도경석(차은우)은 개나리 선배 김찬우(오희준)의 괴롭힘으로부터 강미래(임수향)를 구했다. 개강 전부터 몇 번이나 반복되는 ‘강미래 흑기사 도경석’에 화학과 동기들이 두 사람의 관계에 의문을 내비치는 와중, 현수아(조우리)는 이들이 중학교 동창 사이라고 밝혔다.

악몽 같았던 개강파티 후, 미래는 예전처럼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강남 가면 널리고 널린 성괴(성형괴물)”라고 했던 찬우의 폭력적인 비난이 미래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 길을 걷다가도 혹시나 사람들이 자신의 성형한 얼굴을 비난하지 않을까 움츠러드는 미래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던 미래는 경석에게 “니가 자꾸 내 일에 엮이는 것 같은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얼굴 왜 고쳤냐”는 뜻밖의 질문이었다. 이에 미래는 “내 옛날 얼굴, 안 고치면 안 되는 얼굴이었다”면서 “예뻐지자고 한 것도 아니고, 은이(박유나) 언니나 정분(정승혜)이 정도만 됐어도 안 했어. 근데 난 평범한 정도도 안 되는 얼굴이었다”고 말했고, 경석은 “너 남들 얼굴에 급 매기냐? 얼굴이 아니라 그 질 떨어진 마인드를 수술하지 그랬냐?”라고 대응했다. 중학 동창이지만 서로에 관해서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의 날카로운 말은 상대를 상처 입히고 있었다.

미래의 전쟁 같은 하루는 끝이 아니었다. 개나리 선배 찬우가 기합을 주겠다며 1학년을 모조리 집합시킨 것. 후배들을 화장실로 불러들인 그는 미래에게 “다 고친 주제에 이쁜 줄 아는 것들은 정신머리를 뜯어고쳐야 해. 얼굴에서 인성이 나오는 거라고”라며 막말을 멈추지 않더니, 급기야 그녀의 멱살을 잡았다. 점점 심각해지던 상황에서 경석은 어쩔 줄 모르는 동기들을 헤치고 나타나더니, 찬우를 밀치고 미래를 구했다.

다음 날, 개나리 선배의 괴롭힘에 도와주지 못한 것을 사과하는 은이와 정분을 보며 미래는 첫 만남에서 이들의 얼굴에 점수를 매겼던 자신을 반성했다. 그리고는 경석을 찾아가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말하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나도 이런 내가 싫어. 남들 외모로 평가하고, 급이나 매기고. 너처럼 마이웨이로 살아도 멋있다고 해주는 사람들은 몰라. 나 같은 인생”이라고. 이에 성형 수술을 선택한 미래의 진짜 이유를 조금이나마 엿본 경석은 “미안했다. 심하게 말해서”라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캠퍼스에는 미래와 경석이 중학교 동창 사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미래의 흑기사를 자처하는 경석의 행동을 들먹이며, “도경석이 너 짝사랑 하는 거야?”라던 수아의 질문을 부정하던 미래가 무심코 뱉어버린 “그건 동창이라서”라던 한마디가 동기들에게 알려진 것. ‘중학교 때 미래는 어땠을까? 도경석 행동을 보면 그때도 그렇게 못생긴 건 아니었나봐?’라는 은근한 호기심이 연기처럼 캠퍼스에 퍼져가고 있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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