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4호골’ 황의조, AG 비장의 카드로 떠오르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8.02 08:52
수정 2018.08.02 08:52

일본서 시즌 14호골 폭발

인맥 논란 실력으로 증명

J리그서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 ⓒ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J리그서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황의조는 1일(한국시각)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빌로 이와타와의 일본 J리그 19라운드에서 후반 3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감바 오사카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포를 기록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올 시즌 14호골(리그 9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오는 6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황의조의 상승세는 반가운 일이다. 이제 막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유럽파와는 달리 황의조는 경기 감각과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실 황의조는 이번 와일드카드 발탁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었다.

A대표팀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황의조를 성남 시절 은사였던 김학범 감독이 발탁하자 의리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에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진에는 황의조가 포함되지 않아도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어찌됐든 김학범 감독은 논란 속에서도 뚝심 있게 발탁했고, 이제 황의조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교체되지 않고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비게 된다.

이렇게 된 이상 황의조가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쳐주기를 응원하는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황의조의 역할이 예상보다 더 중요해졌다. 유럽파 공격진의 늦은 합류로 조별리그 초반에는 황의조가 이들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

8월 11일 예정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인 뉴캐슬전까지 뛴 뒤 13일 합류하는 손흥민은 12일로 예정된 조별리그 1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현지 환경 적응과 비행에 따른 피로도까지 감안하면 2차전 출전 여부 또한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김학범호는 조별리그서 2~3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과 마주했다.

유럽파의 초반 결장 공백을 최소화하고, 직접 득점까지 기록해야 하는 황의조가 와일드카드에서 비장의 카드로 급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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