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4강 대진표, 이 정도면 보장
김태훈 기자
입력 2018.07.08 10:09
수정 2018.07.08 10:11
입력 2018.07.08 10:09
수정 2018.07.08 10:11
프랑스-벨기에, 잉글랜드-크로아티아 확정
브라질-독일 빠졌어도 정상급 스타들 풍성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크로아티아가 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8강 러시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3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스웨덴을 2-0으로 꺾고 선착한 잉글랜드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개막 전만 해도 FIFA랭킹 20위 크로아티아가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의 4강 합류로 러시아월드컵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누르고 올라온 벨기에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연파한 프랑스가 맞붙고, 스리백 전술로 달라진 잉글랜드와 2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거친 크로아티아가 격돌한다.
축구팬들은 호날두와 함께 현존 최고의 축구스타로 활약 중인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네이마르 외에도 스타가 즐비한 브라질, 한국 신태용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조별리그 탈락한 독일, 티키타카의 스페인과 같은 최정상급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에 못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 이름값에서나 흥행 면에서나 4강에서 스웨덴-러시아전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라며 '미리 보는 결승'으로 불리는 프랑스-벨기에전(11일 오전 3시),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12일 오전 3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1998 프랑스월드컵(우승) 포함 통산 5차례나 4강에 올랐던 프랑스와 달리 벨기에-크로아티아-잉글랜드는 월드컵 4강과는 거리가 있는 팀들이다.
벨기에는 1986 멕시코월드컵 때 4강에 오른 적이 있고,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을 밟았다. 크로아티아 역시 20년 만에 진출한 4강이다. 그만큼 절실하고, ‘대형사고’를 일으킬 만한 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넘치는 스타들 속에서 세계 최고 미드필더들의 맞대결도 볼 수 있다.
프랑스-벨기에전에서는 폴 포그바(프랑스)와 케빈 데 브라이너(벨기에)의 중원 맞대결을 즐길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경쟁했던 둘은 고국의 국기를 달고 그라운드에서 충돌한다.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에서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 델레 알리(잉글랜드)의 대결을 볼 수 있다. 현재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모드리치와 8강전 쐐기골을 터뜨린 알리의 생애 첫 월드컵 무대 활약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브라질-독일-아르헨티나-스페인 등 전통의 강호들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현재 가장 핫한 팀들로 짜인 4강이라는 점에서 수준 높고 흥미로운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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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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