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할 승률’ 두산, 가을 야구 떼놓은 당상?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5.06 20:11
수정 2018.05.06 20:11

35경기 치른 현재 7할대 고공 비행 중

1위 유지의 가장 큰 변수는 '홈런 군단' SK

35경기를 치른 두산은 8년 만에 7할 승률 팀이 됐다. ⓒ 연합뉴스

리그 선두 두산의 상승세가 멈출줄 모르고 있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장단 20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받아 13-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현재 KBO리그는 4분의 1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그러면서 35경기를 치른 두산은 7할 대의 높은 승률(0.714)로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아직 시즌 일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야구팬들은 두산의 가을야구행을 일찌감치 점치고 있다.

실제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KIA(승률 0.471)와 8.5경기 차를 보이고 있다. 산술적으로 두산의 9연패와 KIA의 9연승이 이뤄진다면 곧바로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지만 야구라는 종목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오히려 많은 야구팬들은 두 팀의 순위가 바뀌는 것보다 두산이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5경기를 치렀을 때 1위 팀의 7할 승률 또한 8년 만이다. 2010년 통합 우승을 이뤄냈던 SK는 시즌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세웠고 두산보다 1승 더 많은 26승(승률 0.743)을 거두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0년간 35경기 치렀을 때의 1위팀과 최종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그렇다면 7할 승률을 유지 중인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기정사실이라 봐도 무방할까. 변수는 2경기 차로 턱밑 추격 중인 2위 SK다.

SK는 홈런포를 앞세워 상대 마운드에 재앙을 안겨주는 팀이다. 마무리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선발진이 강하고 언제라도 역전을 시킬 타선의 힘을 보유하고 있어 두산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 10년간 35경기를 치렀을 때 1위에 올랐던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0%(6회)에 달했다. 특히 2012년 6위로 곤두박질 친 넥센을 제외하면 9개팀 모두가 2위 이내의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두산의 최종 순위는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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