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파행 '네탓공방'…"한국당 몽니"vs"방탄국회 의심"

이충재 기자
입력 2017.12.23 14:09
수정 2017.12.23 19:40
23일 여야는 국회 개헌특위 연장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전날 본회의를 열지 못한 것과 관련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네탓공방'을 벌였다. ⓒ데일리안

23일 여야는 국회 개헌특위 연장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전날 본회의를 열지 못한 것과 관련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네탓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민생입법을 후퇴시키고 감사원 등 헌법기관의 정상화에 발목 잡는 세력은 한국당"이라며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며 "그런데 지금 한국당은 개헌특위를 그때까지 끌고 가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은 한국당이 요구한 6개월 연장안을 수용했지만, 한국당이 그래도 합의할 수 없다고 했다"며 "한국당의 방탄국회 의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한국당의 6개월 개헌특위 연장안에 부대조건을 달며 사실상 개헌을 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은 정권연장을 위한 반민주적 개헌을 하려는 시도"라며 "민주당은 개헌특위를 빌미 삼아 본회의를 무산시킨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여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특사 방문 의혹을 덮으려고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도 거부하고 있다"며 "'문재인 개헌'을 철회하고 운영위원장 선출로 국회가 유종의 미를 찾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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