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車보험 갱신 10명 중 2명 보험사 갈아타"
부광우 기자
입력 2017.12.18 12:00
수정 2017.12.18 13:41
입력 2017.12.18 12:00
수정 2017.12.18 13:41
연령 낮고 가입 기간 짧을수록 변경 많아
사고 있거나 보험료 많이 낼 때 이동률↑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중 2명 가까이는 최근 1년 새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험사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보험가입기간이 짧을수록 보험사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변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험사고가 있거나 납입보험료 규모가 클수록 보험사 이동이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개인용자동차보험 갱신가입자 1208만명 중 18.0%인 218만명이 보험사를 변경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처럼 보험사를 변경한 가입자들 가운데 32.8%인 72만명은 보험사뿐 아니라 판매채널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 별로 보면 가입자의 나이가 적을수록 자동차보험 갱신 시 보험사 이동률이 높았다. 20대가 24.5%로 이동률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16.5%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보험가입 기간이 짧을수록 보험사 이동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보험 가입 기간이 3년 이하일 경우 이동률이 22.7%인 반면, 7년 초과는 16.9% 수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사고자가 무사고자 대비 보험사 이동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무사고로 할인할증등급이 개선된 가입자의 이동률은 17.2%인 반면, 사고로 등급이 악화된 경우는 20.6%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규모가 클수록 이동률이 높고, 보험료가 적을수록 이동률이 낮았다. 납입보험료가 30만원 이하인 경우 보험사 이동률은 13.6%로 가장 낮은 반면, 100만원 초과인 경우 22.2%로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사가 타사로 이동하는 가입자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우량고객 이탈방지를 위한 가격전략 등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경험통계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보험료 차등화를 통해 우량 고객을 선별하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운전성향과 주행거리, 사고패턴, 운행지역, 차량관리상태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량고객의 지속적인 확보유무가 보험사의 경쟁력"이라며 "보험개발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보험 산업의 성장 동력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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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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