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도전’ 류현진, 마에다 호투로 늘어난 부담감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6.29 00:05
수정 2017.06.29 00:06
입력 2017.06.29 00:05
수정 2017.06.29 00:06
마에다, 전날 에인절스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
류현진 호투 절실, 압박감 이겨내는 것이 최대 과제
경쟁자 마에다 겐타가 호투를 펼치며 선발 기회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류현진이 보여줄 차례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올 시즌 치열한 다저스의 선발 경쟁에 직면해 있는 류현진은 매 경기가 전쟁과도 같다. 만에 하나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압박감 속에서 류현진은 호투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한다.
이 가운데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마에다의 호투는 류현진에게 부담이자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는 전날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6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3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 또한 4.15로 낮추면서 3점대 방어율을 눈앞에 뒀다.
공교롭게도 똑같은 팀을 상대로 등판하기 때문에 다저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마에다와 류현진을 비교하기가 더욱 용이해졌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계속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행히 상황은 나쁘지 않다. 에인절스는 현재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여기에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 역시 올 시즌에는 타율 0.239 11홈런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예년과 같은 파괴력은 없다.
여기에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한 차례씩 두 번 맞붙었는데 완봉승을 포함해 2승을 수확했다. 이번에 등판하는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14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에인절스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던 류현진이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만 이겨낼 수 있다면 류현진도 충분히 호투가 가능할 전망이다. 마에다와의 선발 경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우완 투수 알렉스 메이어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3승 4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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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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