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다음’ 류현진에게 찾아온 숱한 호재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6.26 09:03
수정 2017.06.26 09:04
입력 2017.06.26 09:03
수정 2017.06.26 09:04
오는 29일 에인절스 상대로 시즌 4승 도전
추가 휴식 확보에 지그재그 투입으로 호투 가능성
경쟁은 계속된다. 그래도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6월의 마지막 등판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따르면,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영 계획을 밝혔다.
다저스는 기존에 클레이튼 커쇼-브랜든 매카시-리치 힐-류현진-알렉스 우드 순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중간에 임시 선발인 마에다 겐타가 등판 기회를 얻으면서 선발 투수들이 하루씩 추가 휴식을 갖게 됐다. 마에다는 오는 28일 에인절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선발 로테이션을 확보하는 듯 보였던 류현진 입장에서 경쟁자 마에다가 치고 올라오는 것은 반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번 등판만큼은 4승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마에다의 선발 복귀로 인해 류현진은 4일이 아닌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어깨 수술로 2년 가량을 쉰 류현진 입장에서는 추가휴식이 늘어날수록 나쁠 것은 없다.
여기에 올 시즌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을 때 성적이 더 좋다. 현재 3승 6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77로 좀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여기에 좌완 힐이 아닌 우완 마에다가 바로 앞에 등판하면서 보이지 않는 반사 이익도 누리게 됐다. 아무래도 똑같은 좌완이 연이어 등판하는 것보다는 지그재그로 선발 투수가 나서는 것이 상대 타자를 공략하기에는 좀 더 수월하다.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한 차례씩 두 번 맞붙었는데 완봉승을 포함해 2승을 수확했다. 이번에 등판하는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14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 밖에도 에인절스가 팀 타율 0.245(메이저리그 전체 22위)에 팀 홈런 84개(23위)로 공격력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 역시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피홈런(14개)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장타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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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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