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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 신기록, 왜 인정받지 못했을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6.26 08:03
수정 2017.06.26 09:06

전국육상경기대회서 역대 최고기록으로 통과

초속 3.6m 뒷바람 탓에 기록 인정 못 받아

김국영. ⓒ 연합뉴스

한국 육상의 단거리 기대주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자신의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고도 아쉽게 인정받지는 못했다.

김국영은 25일 강원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선 준결승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신기록 10초13을 넘어선 김국영은 두 시간 뒤 열린 결승에서 기록을 좀 더 단축시키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뒷바람의 도움을 받았다는 판정이 나오고 말았다.

실제 레이스 당시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었다. 육상에서는 초속 2.0m 이하로 바람이 불었을 때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결국 김국영은 10초07이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100m 레이스를 마쳤음에도 강하게 분 뒷바람 탓에 공인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10초13을 끊어 2015년 7월 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10초16을 0.03초 앞당겼다.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10초12)에는 불과 0.01초 모자란 기록이다.

아쉬움을 안고 결승에서 더 빠르게 내달렸지만 끝내 바람이라는 변수로 인해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한편, 김국영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에서 다시 한 번 100m에서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 통과에 도전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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