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득점’ 다저스 불방망이, 류현진 4승 도울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6.22 18:48
수정 2017.06.23 05:59

불붙은 타선, 류현진 시즌 4승 변수

벨린저와 시거 등 타격감 제대로 물올라

23일 메츠를 상대로 첫 연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제대로 달아오른 다저스 타선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의 시즌 4승도 화끈하게 지원할 수 있을까.

강력한 투수력에 비해 늘 빈약한 공격력이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다저스 타자들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3타점을 쓸어 담은 야시엘 푸이그와 멀티 홈런을 기록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활약을 앞세워 뉴욕 메츠를 8-2로 대파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뉴욕 메츠와의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23일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이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다저스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8득점으로, 경기당 10점에 가까운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앞선 메츠와의 3연전에서는 총 30점을 올리며 경기당 정확히 10점씩을 뽑아내고 있다.

이 같은 막강 화력에 홈런포가 빠질 수 없다. 최근 13경기에서 3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당 2개가 넘어가고 있다.

중심에는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코디 벨린저와 몰아치기에 돌입한 코리 시거가 자리하고 있다.

불붙은 다저스 타선을 이끌고 있는 코디 벨린저와 코리 시거. ⓒ 게티이미지

벨린저는 메츠와의 3연전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해 시즌 22호째 홈런을 기록했다. 2위 에릭 테임즈와는 2개 차이다. 특히 벨린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52경기) 만에 개인통산 22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시거 역시 21일 3홈런을 몰아치며 최근 뜨거운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그랜달과 푸이그 역시 적재적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3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든든한 힘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8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까지 류현진은 유독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실제 류현진은 9이닝 기준 평균 3.3점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242명의 투수 가운데 208위라는 초라한 순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신시내티전을 기점으로 다저스 타선이 각성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론 타선에 기대는 것보다는 류현진 스스로가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무너지지 않고 5이닝 이상을 버틴다면 최근 다저스 타선의 기세를 봤을 때 시즌 첫 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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