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흥민-우청용, 필승 카드 될 수 있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6.07 12:17
수정 2017.06.07 12:18

[한국 이라크]손흥민, 토트넘에서의 활약 이어가야

부진했던 이청용, 명예회복 위해 절치부심

대표팀의 날개 손흥민과 이청용. ⓒ 데일리안DB

프리미어리그(EPL)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이라크 격파 선봉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라스 알 카이마르의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4일 오전 4시 도하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전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현재 대표팀은 승점 13으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가 승점 1밖에 되지 않아 카타르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이라크를 상대로 조직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승리를 통한 자신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양 날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손흥민과 이청용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진다.

차범근의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넘어선 손흥민은 위기에 빠질 대표팀을 구할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 아시아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FA컵에서 득점왕에도 등극하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난 3월 홈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부진하며 체면을 구겼다. 당시 토트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기에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이 기대감을 높인다면 이청용은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이청용은 지난달 막을 내린 프리미어리그서 15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이 중 선발 출전은 4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대표팀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지난 3월 소집되지 않았던 이청용은 지난해 10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및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8개월 여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많은 논란 속에 경험을 이유로 발탁했지만, 아직까지 경기력에 대해 의문부호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 이청용은 이번 2연전을 통해 경기력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손흥민과 더불어 좌우 날개가 살아나야 카타르전에서 원하는 승점 3을 얻어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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