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최진혁 "이유영이 딸…정말 괴로웠다"

김명신 기자
입력 2017.05.13 18:00
수정 2017.05.13 16:46
'터널' 최진혁이 역대 최고의 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극중 설정과 관련해 힘들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 OCN

'터널' 최진혁이 역대 최고의 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극중 설정과 관련해 힘들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12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OCN 금토드라마 '터널' 기자간담회에서 최진혁은 "정말 열심히 찍고 있는 드라마인데 좋은 평가가 나오는 거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이 드라마를 끝나고 젊고 밝은 드라마 섭외가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고 웃음 어린 소감을 전했다.

극중 1986년 형사 박광호로 타임슬립을 통해 2017년에 오게 되면서 30년 전후의 연기를 펼친 최진혁은 "이 드라마 자체가 허구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굉장히 많은 상상력이 필요한 연기를 펼쳐야 한다. 때문에 치열하고 고민하고 온 힘을 다해 몰입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부족한 연기들에 대한 회의감도 느끼고 많은 고민을 하게 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늙은 성식(조희봉)을 30년 후 갑자기 만나게 되면서 갈등하는 지점이나 특히 갑자기 딸(이유영)의 존재를 알고 갈등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힘들고 잠도 못잘 정도로 괴로웠다"면서 "하는 척이 아닌 진짜 연기를 해야 하는 만큼 진짜 딸로 보려고 노력했고 죽도록 몰입하려고 한 했다. 정말 가장 힘든 신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극중 김선재 형사 역의 윤현민과 브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최진혁은 "또래라고 다 호흡이 맞지는 않을 수도 있는데 너무 잘 맞는다. 연기에 대한 자세가 성숙하고 너무 좋다. 너무나 즐겁게 촬영하고 있고, 좋은 친구를 만든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을 표했다.

최진혁은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흡, 그리고 배우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감독님이 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1회를 나오는 분들도, 조연 분들도 각자의 역할에서 힘을 다해 연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좋은 배우, 스태프들을 만나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남은 4회도 열심히 해서 잘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OCN 금토드라마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7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형사 추리물이다.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 12회 방송분에서는 평균 5.4%, 최고 6.1%를 나타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4회만은 남겨둔 가운데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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