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박스오피스 1위…황금연휴 접수할까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5.01 08:13
수정 2017.05.03 16:12
입력 2017.05.01 08:13
수정 2017.05.03 16:12
개봉 첫주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주말 이틀간 46만 관객, 거센 흥행세
영화 '특별시민'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특별시민'은 1일 누적 관객수 90만 434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쟁쟁한 동시기 개봉작은 물론 2017년 상반기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례대로 점령한 '로건' '미녀와 야수'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강세를 단번에 꺾은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선거라는 신선한 소재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현실 공감 메시지로 전 세대 관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대선을 앞둔 이 시기에 공감할 수 있는 유권자의 권리와 투표의 중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2030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 세대별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특별시민'이 9일 대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말에 열린 무대인사에서 최민식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특별시민'을 선택해준 것은 우리나라의 정치와 미래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5월 9일에 투표하시는데 '특별시민'이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투표 독려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곽도원은 "화창한 주말에 귀한 시간 내어 극장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소통하는 영화 '특별시민'을 즐겁게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전했고, 심은경은 "'특별시민'은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진심이 여러분들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영화를 보고 각자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가 있으셨으면 좋겠다. 2시간 남짓한 시간 즐겁게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별시민'의 흥행 가도의 최대 걸림돌은 황금연휴를 맞아 2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가 손꼽힌다. 모처럼 가져온 한국영화의 우세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가 다시 뒤집을지, '특별시민'이 선거 열기를 타고 방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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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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