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라이벌’ 한화-LG, 1년 만에 뒤바뀐 운명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4.20 06:15
수정 2017.04.20 17:36
입력 2017.04.20 06:15
수정 2017.04.20 17:36
한화, LG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2연승으로 기세
1년 전에는 LG가 한화에게 이틀 연속 끝내기 승
만나기만 하면 유독 치열한 접전을 펼쳐 새로운 라이벌로 급부상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운명이 1년 만에 뒤바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한화는 4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LG를 제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KBO리그 순위는 아직 8위에 머물러 있지만 5할 승률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서며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LG는 개막 6연승 이후 타선의 침체 속에 부진에 빠지며 8승 8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의 운명은 1년 전과는 정반대다. 당시에는 LG가 한화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반면 한화는 LG와의 경기에서 두 번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모두 패하며 시즌이 출발부터 꼬여 버렸다. 결국 7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정반대다. 한화는 2경기 연속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호투를 펼치며 LG 타선을 잠재웠고, 연패로 침체돼 있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5시즌에는 한화가 LG에 9승7패로 우위를, 2016시즌에는 반대로 LG가 9승7패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올 시즌 역시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접전으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2년간 맞대결에서 서로에게 우위를 점했을 때 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2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LG는 스윕을 막기 위해 3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워 설욕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안영명을 내세우며 지난 1,2차전보다는 선발 싸움에서는 다소 밀린다.
때마침 20일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비예보가 있다. 비로 인해 양 팀의 맞대결이 취소된다면 이 역시 1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