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사드 조기 배치해야" 한목소리
손현진 기자
입력 2017.03.20 16:55
수정 2017.03.20 16:58
입력 2017.03.20 16:55
수정 2017.03.20 16:58
유승민 "사드 배치 빨리 기정사실화 해야…중국 보복할 시간 줄이는 것"
남경필 "국론 분열시키는 문재인 전 대표, 빨리 사드 입장 밝혀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바른정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조속히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유 의원와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으로 안보가 경제를 흔들고 있다. 사드 해법은 무엇인가"라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유 의원은 "사드는 한·미 양국이 약속한 대로, 혹은 약속한 것보다 빨리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 해버려야 한다"면서 "사드를 빨리 배치하는 것이 중국이 보복할 시간을 오히려 줄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국 압력에 굴복하면 앞으로 더 한 일이 있을 지도 모르는데 그때마다 굴복할 수 없다"면서 "사드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방어무기이기 때문에 결코 양보 못한다. 군사주권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드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렇게 정치권이 분열하면 중국이 그 틈을 보고 (우리 정치권을) 이간질시킨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정권 잡으면 사드 배치를 안할 수도 있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사드 문제는 정치·경제·외교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면서 "국론이 통합돼야 하는데 이렇게 어려울 때 (국론을) 분열시키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빨리 사드 관련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국론이 하나가 되어야 중국이 더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계란을 한바구니에 너무 많이 담아놨다"면서 "중국 일변도 경제를 베트남, 인도 같은 아시아 시장으로 다변화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외교적인 측면에서도 미·중 간의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데, 중국은 우리나라가 사드를 배치해놓고 남북 통일 이후에도 놔두는 것 아니냐, 한국에 있는 사드로 미국이 중국을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에 설득해서 이에 대한 답변을 얻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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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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