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민간단체의 결핵약 대북지원, 긍정 검토 중"
하윤아 기자
입력 2016.12.23 13:17
수정 2016.12.23 13:17
입력 2016.12.23 13:17
수정 2016.12.23 13:17
유진벨재단 측 '정부가 지원에 난색' 주장에 "사실과 달라" 해명
통일부는 23일 북한에서 결핵치료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결핵의약품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단체(유진벨재단)는 12월 20일에 결핵치료 의약품과 병동 자재반출 승인을 신청했다"며 "현재 단체가 신청한 결핵의약품에 대해서는 치료의 지속필요성 등을 고려해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대변인은 재단이 요청한 병동 건축자재 대북 반출과 관련해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할 때 시급성을 달리하는 병동 건축자재 반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정 대변인은 앞서 22일 유진벨재단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부로부터 반출 신청에 대해 호의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데 대해 "'불허'라는 것은 잘못 나간 이야기"라며 "어떤 사람들의 주장일 수는 있으나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물자의 반출이 어려운 이유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가 '김정은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는 재단 측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한테 물어보라'는 것은 결핵사업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 정부가 대북지원의 걸림돌'이라고 유진벨 측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관계자는 '지원 사업이 어렵게 된 여러 가지 여건을 조성하는 책임이 북한 당국에 있다'라는 취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유진벨재단의 결핵 의약품 대북지원 요청에 올해 두 차례 반출·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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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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