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에선 손학규 지지율 상승 '눈길'
고수정 기자
입력 2016.09.21 11:38
수정 2016.09.21 11:40
입력 2016.09.21 11:38
수정 2016.09.21 11:40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주 대비 1.5%p 상승…안철수 지지층 일부 이탈한 듯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주 대비 1.5%p 상승…안철수 지지층 일부 이탈한 듯
칩거를 끝내고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대권 주자로서의 몸값이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대권 주자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제3지대론’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열렸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91%, 유선 9% 방식으로 실시한 9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의 지지율은 2.0%였던 전주 보다 1.5%포인트(p) 상승한 3.5%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지지율 5% 미만의 하위권 중 선두이며, 차기 대권 주자 전체 순위에서 12명 중 7위다.
손 전 고문의 지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7%, 경기·인천 3.5%, 대전·충청·세종 4.0%, 강원·제주 2.3%, 부산·울산·경남 4.1%, 대구·경북 1.7%, 전남·광주·전북 3.8%다. 연령별로는 19세 이상 20대에서 0.6%, 30대에서 1.2%, 40대에서 0.9%, 50대에서 6.6%, 60세 이상 7.1%다.
정당별로 보면 손 전 고문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제3지대론’을 일찌감치 내걸었던 만큼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 손 전 고문의 지지율은 4.6%다.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2.5%,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4.6%,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6.6%를 얻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2.6%로 집계됐다.
아직은 지지율이 미미한 편이지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손학규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어 지지율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번 지지율 상승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층이 손 전 고문으로 일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1일 본보와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은 고정적인 지지 기반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 1% 상승을 주목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제3지대론과 관련해 안 전 대표보다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기 때문에 안 전 대표의 지지층이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지지율 1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8.6%), 2위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19.3%)다. 2위부터 12위까지는 각각 안 전 대표(6.9%), 이재명 성남시장(6.0%),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5.5), 박원순 서울시장(5.0%), 손 전 고문(3.5%), 오세훈 전 서울시장(3.4%), 김부겸 더민주 의원(2.8%), 안희정 충남도지사(2.5%),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1.8%), 남경필 경기도지사(1.0%) 순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9월 18일부터 9월 19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2%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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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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