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허들 감독 공언대로 벤치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5.17 09:29
수정 2016.05.17 09:30
입력 2016.05.17 09:29
수정 2016.05.17 09:30
3경기 출전 후 1경기 휴식, 부상 복귀 이후 관리 들어가
믿고 쓰는 강정호(29·피츠버그)지만 잠시 벤치에서 숨을 고른다.
좀 더 오랫동안 쓰기 위함이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각)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란타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난 14일부터 열린 컵스와의 원정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뒤 4경기 만에 갖는 휴식이다.
당초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무릎 부상 이후 복귀한 강정호를 크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이틀 선발, 하루 교체’라는 구체적인 플랜을 통해 강정호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급박한 팀 사정 속에 ‘이틀 선발, 하루 교체’라는 패턴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16일 경기에서 지구 라이벌 컵스에 스윕패를 내줄 위기에 처하자 강정호에게 또 다시 SOS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홈런 포함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경기 출전에 대해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외적인 경우’임을 강조했다. 어려웠던 팀 상황과 맞물려 부득이하게 강정호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정호를 지구 라이벌과의 대결서 벤치에 앉혀두는 선택도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공언대로 애틀랜타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는 강정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데이비드 프리즈가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찬스가 찾아오면 허들 감독은 어김없이 강정호 대타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들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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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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