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제재국면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

목용재 기자
입력 2016.04.15 11:15
수정 2016.04.15 11:15

통일부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국제사회 의견 균열 시도"

우리 군은 북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지난 1일 1발 발표됐다고 알렸으나, 실제로 발사된 것은 3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노동신문에서 공개된 북한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면.

북한이 15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통일부가 "제재 국면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날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대북제재 국면에서 굴하지 않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국제사회의 의견 균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치적쌓기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국면 속에서도 북한이 굴하지 않고 계속 자기들이 할 바를 하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일각에서는 대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결의도 나올 수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그런 차원을 노린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김정은이 미사일 및 여러 가지를 추가 실험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발사하고 본다"면서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강력한 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를 시도했다.

합동참모부는 이날 "북한이 새벽 동해안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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