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실종 예비군 시신 부검…미스터리 열쇠 풀까
스팟뉴스팀
입력 2016.03.18 10:10
수정 2016.03.18 10:12
입력 2016.03.18 10:10
수정 2016.03.18 10:12
경찰 “자살·타살 가능성 모두 열어놓고 수사 중”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실종됐다가 1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신 씨(29)에 대한 부검을 앞두고 그의 사망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 씨에 대한 부검이 실시된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신 씨는 분당선 오리역 근처의 한 대형빌딩 건물 지하 주차장 기계실에서 군복을 입고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당초 신 씨는 양손만 뒤에서 결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발과 가슴에도 끈이 묶여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신 씨를 결박한 끈이 한 끈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각각의 끈으로 묶여진 점을 보고 자살과 타살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혼자서 양손과 발, 가슴을 묶고 목을 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조력자가 있을 경우 과정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 씨가 발견된 기계실 공간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인 채 땅을 손으로 짚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다는 점, 신 씨가 발견된 건물 8층에 있는 폐업한 사우나 공간은 신 씨가 평소에도 지인들과 자주 모이는 공간이었다는 점, 유서가 없다는 점, 타인의 무력행사에 대항한 외상이 없다는 점, 신 씨가 ‘고통을 즐기는 커뮤니티’ 활동 이력이 있다는 점 등에서 사인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신 씨는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가 행방불명됐다. 신 씨의 모습은 10일 오후 5시 45분 자택에서 15분 거리 떨어진 초등학교 앞 CCTV에 마지막으로 찍혔다.
이어 다음날인 11일 오후 4시에는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반경 1km 부근에서 신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으며 신용카드 사용이나 통신수사에서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신 씨의 누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CCTV에서 포착된 곳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15분 정도인데, 자의에 의한 증발 가능성은 전혀 없다" 며 동생의 신원 제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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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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