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조카 배 걷어차 숨지게 한 '비정한' 이모 입건
입력 2016.03.17 21:10
수정 2016.03.17 21:11
좌측 이마, 우측 광대뼈 등 몸 여러 곳 멍 발견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살인 조카의 배를 여러 번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20대 이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7일 폭행치사혐의로 27살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오후 김포시 통진읍의 한 아파트에서 3세에 불과한 자신의 조카 B군의 배를 다섯 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폭행 직후 의식을 잃은 B군을 동네의원을 거쳐 한 종합병원으로 데려갔으나 B군은 숨졌고 검안 결과 좌측 이마와 우측 광대뼈 등 몸 여러 곳에서 멍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이 갑자기 놀라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데려갔으나 죽었다고 말했으나 국과수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B군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놓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한편 경찰조사결과 A씨는 B군이 태어난 직후인 2013년 말부터 몸이 불편한 언니의 부탁을 받고 김포로 거처를 옮겨 조카 5명의 양육을 도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