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한선교 "박 대통령 위해 열심히 했는데"

대구 =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입력 2015.11.09 22:24 수정 2015.11.10 09:35

<현장>"유승민, 당 핵심자산…총선은 주민 선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고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가 차려진 대구 경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아들인 유승민 의원을 위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만나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참 열심히 했는데…”라며 감회에 젖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유승민 의원의 아버지인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인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자리에 함께 모인 한선교·유승민 의원, 권오을 전 의원과 자신을 차례로 손가락 짓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유 의원의 지지 여성들로 보이는 50~60대 여성들이 ‘우리 유승민 의원님 좀 잘 부탁한다’고 말하자 “우리 다 그런 사이였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한 사이’라는 뜻이다. 그는 유 의원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유승민 의원과 나는 형과 아우사이”라며 “힘든 일은 우리 둘이 도맡아한 한 배를 탄 형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핵심자산이고 어려운 것이 없는데 언론에서 왜 이런 것을 묻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치는 일은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지역주민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고인인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유 전 의원은 한 시대를 풍미하신 분”이라고 짧게 평가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빈소를 찾아 접객실 곳곳을 옮겨 다니며 조문객과 인사하고 자리를 주도하다 1시간 40여분이 흐른 뒤인 오후 9시20분쯤 빈소를 떠났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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