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키즈' 이준석, 안철수 지역구 노원병에 도전장

스팟뉴스팀
입력 2015.11.07 15:43 수정 2015.11.07 15:43

"김무성에 농담 삼아 '안철수와 붙겠다'고 말한 적 있다" 조만간 출마 선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일명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할 예정이다.

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전 비대위원은 “노원 쪽에서 ‘선거에 진짜 나오나. 나오면 돕겠다’는 연락이 많이 온다”며 “나는 선거 때마다 어떤 역할이든 하리라고 다짐했고 언젠가는 출마할 생각이었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전 위원은 이어 “우선은 방송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에겐 농담 삼아 ‘노원병에서 안철수 의원과 붙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전 위원은 자신이 출마할 노원병 옆에 위치한 노원을 지역에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거물급’ 정치인을 공천, ‘노원 벨트’를 형성할 경우 새누리당이 거대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전 위원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노원병 선거는 이 전 위원과 안 전 대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노원병에 당선된 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간 격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 전 위원은 이럴 경우 ‘야권 분열’에 따라 유리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MBN과 리얼미터가 실시한 노원병 선거 가상대결에서 안 의원과 이 전 위원의 지지율은 각각 42.7%, 40.3%로 나타났으며, 이 전 위원은 내년 1월 지역을 확정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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