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최진철호, 플랜B로 잉글랜드전 무실점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10.24 11:51
수정 2015.10.24 11:52

기니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5명의 선발 명단 교체

승리 필요했던 잉글랜드 상대로 견고한 수비력 과시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한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플랜B’도 강한 최진철호였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맞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플랜A’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칠레 코킴보 프란시스코 산체스 로모로소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 승점 7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최진철 감독은 잉글랜드전에서 1,2차전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전 경기였던 기니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5명의 선발 명단이 교체되는 이른 바 플랜B를 가동했지만 최진철호는 견고함을 보여줬다.

조별리그 2경기 동안 1무 1패에 그치면서 갈 길 바쁜 잉글랜드는 주로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 공격을 통해 한국 골문을 조준했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는 단단하게 버텨냈다. 주장 이상민이 이끄는 수비진은 정확한 위치 선정과 피지컬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최진철 감독은 공수 밸런스를 시종일관 유지하면서도 후반에는 김진야, 박명수, 오세훈을 교체 카드로 활용하며 승리를 위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비록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으나 이날 잉글랜드를 맞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대단한 성과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는데 이는 FIFA 주관대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 하나 얻은 것은 이승우를 비롯한 주전들이 충분히 체력을 비축하면서 토너먼트에서 모든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최진철호는 이제 16강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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