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열병식 때 쓴 선글라스, 눈길 간다 했더니...
최용민 기자
입력 2015.09.07 11:32
수정 2015.09.07 11:39
입력 2015.09.07 11:32
수정 2015.09.07 11:39
대구 중소기업 '시선'서 만든 제품 독일대회서 디자인상 수상도
"경제도 어려운데 정치인들 유명인들 중소기업 제품 애용해야"
장지문 '시선' 회장은 7일 통화에서 "TV를 보던 중 한눈에 우리 제품이란 걸 알아봤다"며 "박 대통령이 대구 중소기업의 안경을 착용해주셔서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시선은 대구에서 1986년 창업해 ‘시선(SEE SUN)’이라는 독자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업체다.
장 회장은 특히 "이 제품을 박 대통령께 선물한 적도 없고 내년 본격 생산을 위해 천개 정도를 미리 만들어 판 정도"라며 "박 대통령이 어떻게 알고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사용한 이 선글라스는 독일 iF디자인어워드, 미국 IDEA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인 독일 레드닷어워드에서 지난해 디자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품질이나 디자인면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특히 이번처럼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이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 제품과 비교할 때 품질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이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사용해주는 것이 우리 중소기업을 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브랜드명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제품이 팔리지 않는 것이지 잘 알려지면 품질면에서 결코 외국제품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제품에 대해 "안경분야 신소재인 울템을 사용해 무게가 26g으로 일반 선글라스 무게인 40여g보다 가볍고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울템은 항공기 부품과 녹즙기 스크루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신소재로 가벼운 데다 휘어져도 부러지지 않는 초탄성을 지녀 안경업계에서 인기가 높은 소재다.
시선은 1986년 뉴스타상사로 출발해 1991년 뉴스타광학으로 본격적인 안경테 제조업에 뛰어든 업체로 현재 국내 대형 쇼핑몰 등에 안경을 공급하고 있다.
시선은 내년 중국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앞두고 이 제품의 시판을 준비 중이다. 시선은 박 대통령의 자사 선글라스 착용이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수출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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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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