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승인…IMF는 유보
스팟뉴스팀
입력 2015.08.15 11:43
수정 2015.08.15 11:45
입력 2015.08.15 11:43
수정 2015.08.15 11:45
첫 분할금 260억유로 지급…3년간 총 860억유로 지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이 그리스에 3년 동안 860억 유로(약 112조3천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 자금 지원은 유보됐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그리스와 채권단이 마련한 3차 구제금융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프로그램'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3차 구제금융 양해각서(MOU)는 독일과 네덜란드 등 일부 유로존 국가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19일 최종 체결될 예정이다.
3차 구제금융의 첫 분할금은 260억 유로이며 이 가운데 시중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100억 유로는 즉시 지원됨에 따라 자본통제 조치가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160억 유로는 단계별로 제공할 예정으로,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에 34억 유로를 갚아야 하는 20일까지 130억 유로를 제공하고 남은 30억 유로는 가을에 1차례 이상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마련한 실무 합의안에 대해 유로존은 승인했지만 IMF는 자금 지원을 유보했다. IMF가 자금 지원을 결정하려면 그리스 정부부채의 상당한 채무경감(debt relief)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EU 집행위와 ECB, IMF로부터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정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77%에 달해 국채를 발행으로 채무를 이행할 수 없어 3차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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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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