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불출마 약속 번복 어렵다" 관악을 불출마 선언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3.26 17:19
수정 2015.03.26 17:26
입력 2015.03.26 17:19
수정 2015.03.26 17:26
"이번 선거 통한 단판 승부보다는 호흡 길게 가져갈 필요 있다"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26일 오는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불출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공동위원장과 만나 출마 권유를 받은 자리에서 "국민모임이 말씀하시는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불출마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 그 이유는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간 정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해온 김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관악을은 야권재편에 기초한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초석을 놓는데 있어서 대단히 전략적인 선거구"라며 "참 가혹한 부탁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오히려 (정 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이 국민모임의 밀알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거절의 뜻을 밝히며 "이번 보궐선거를 통한 단판 승부보다는 대안야당과 대체야당을 건설하겠다는 본래의 취지대로 호흡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관악을 예비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의원의 출마를 가장 반길 세력은 바로 경제를 파탄내고 서민의 삶을 힘들게 하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라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또 “정 전 의원께서 국민의 지갑을 훔치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이롭게 한다면 관악을 주민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며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정 전 의원께서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관악을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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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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