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외교부가 모르면 청와대 '얼라'들이 하나"
문대현 기자
입력 2014.10.08 09:50
수정 2014.10.08 10:50
입력 2014.10.08 09:50
수정 2014.10.08 10:50
<외통위>“관료들이 영혼이 없다” 강한 질타
유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문기간 중 사전에 발언자료로 배포됐다가 취소된 ‘중국 경도론’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국방부나 외교부를 중심으로 박근혜정부가 일관된 국가안보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으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우리의 포지션은 넣었다 뺐다 장난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최고 전문가가 아닌 양반들이 (대선) 캠프를 구성해 몇 달 동안 뚝딱뚝딱 인수위를 구성하고, 인수위에서 국가전략을 만들고, 5년 후에는 쓰레기통에 버린다”면서 “이는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들이 관료들”이라며 “관료들이 영혼이 없다. 5년마다 정권에 줄 설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문제와 관련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는 우리 예산으로 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뭐라고 하면 ‘알아서 하라’고 배짱을 갖고 해야지, 언제까지 어정쩡하게 할 것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드 도입에 대해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가서 돈을 좀 더 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울 강남역 등에 북한 핵미사일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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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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