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김정은 평양 모처에…신뢰할만한 정보"
입력 2014.10.08 08:59
수정 2014.10.08 10:50
<국방위>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정은 위치 묻자 뜸 들이며 답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가 34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평양 북방 모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은 “김정은이 지금 어디에 있나”라는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한 의원이 “김정은이 잘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캐묻자 한 장관은 “신뢰할만한 수준의 정보 보고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답변 과정에서 뜸을 들이며 “‘정확하다’는 표현이 주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하여튼 역량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은 이날 일반 증인 자격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선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증인석에 불러 세운 뒤 “연합사 부사령관은 (김정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나”고 물었다.
박 부사령관이 “정확한 것도 있고 부정확한 것도 있다”며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한 의원은 “적장의 정보는 핵심”이라며 “이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한국을 전격 방문했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최고위급 3인방이 어떤 의도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묻자 “다양한 상황이 있겠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볼 때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는 다목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질문에 박 부사령관은 “언론에 나온 것 외에는 파악된 바 없다”며 “내부적으로 이 같은 정보에 대해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