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이 상왕? 오만불손 세력 당 떠나야"

김지영 기자
입력 2014.09.16 15:08
수정 2014.09.16 15:18

SBS 라디오 출연 "문재인, 더 이상 우리 당 대통령 후보 아냐"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함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에 대한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문제를 의논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의원이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세월호 특별법 처리 후에 논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문 의원의 발언은 마치 박 위원장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듯한 표현”이라며 “과연 우리 당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참 의문스럽다. 의사결정 구조도 무시되고 있다고 본다. 국민에 오만불손한 그런 세력들은 즉각적으로 당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문 의원은 이제 더 이상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라면서 “그냥 초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잘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문 의원이 무슨 상왕이냐. 수렴청정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박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앞서 말했던 대로 문 의원의 책임도 매우 크기 때문에 본인은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문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이 교수와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데 대해서도 “나는 개인에 대해서 미안한 것을 넘어서서 (문 의원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나서서 당당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