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교통·보완대책 서울시에 제출
입력 2014.08.14 14:01
수정 2014.08.14 14:04
1.12㎞ 미연결구간 공사는 입장차 못좁혀
롯데그룹이 13일 오후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한 교통·안전 보완대책을 제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하지만 82개 지적사항 중 롯데그룹과 서울시가 막판까지 이견을 보인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공사는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측은 이번에 올림픽도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서울시 등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송파구 등은 지난달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불허하면서 80여개 지적사항을 제시했고, 최근 롯데 측에 18일까지 보완대책을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롯데그룹이 제출한 보완대책에는 롯데 측이 비용을 부담하되, 주민 민원사항은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과는 별개로 해법을 모색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1.12㎞ 구간 중 지하구간 520m를 포함해 전 구간 공사비를 롯데 측이 부담하거나 롯데가 직접 시공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되, 서울시가 요구한 전구간 지하화 여부는 추후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해당 구간 공사비는 2009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480억원보다 약 200억원 증액된 68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요구한 전 구간 지하화 공사비 약 1100억원과는 금액차가 있어 서울시가 롯데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해당 구간 공사에 롯데 측 의견대로 680억원을 투자할 경우 롯데는 잠실 일대 교통환경 개선에 약 470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서울시 주장대로 약 1100억원을 투자하면 5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교통 인프라 확충에 투입해야 한다. 이는 제2롯데월드 사업비 3조5000억원의 13∼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