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야권, 국민들의 민심 잘못 읽었다"

김수정 기자
입력 2014.07.31 10:43
수정 2014.07.31 10:53

"공천권개혁부터 시작, 좀 더 합의의 정치를 이끌어낼 것"

7·30재보선 서울동작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30일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7.30 재보궐 서울시 동작을 선거에서 승리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패배한 원인에 대해 “국민들의 민심을 잘못 읽었다고 생각한다”고 31일 평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당선소감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의 패배 원인’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결국 국민들의 민심을 잘못 읽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나는 그들끼리의 연대가 아니라 동작 주민과 연대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정치공학적인 연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지금 정치가 국민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정치라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정치가 정치권을 위한 것으로 정치인들만을 위한 것으로 비쳐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수단들을 통한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첫 번째로 내가 18대 국회에 있을 때 주도했던 공천권개혁부터 시작을 해서 좀 더 합의의 정치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나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먼저 내게 기회를 주신 동작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선거 처음에 주민 속으로 들어가 듣는 선거를 하겠다는 내 진정성을 인정해주신 것 아닌가”라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선거결과에 대해) 어제 조마조마했던 건 사실”이라면서 “동작을 지역은 한 달 전 지방선거에서 17%로 여당이 진 곳 인만큼 처음부터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욱이 야권이 결국 단일화할 것도 예상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더 가까운 선거를 하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좀 더 제 진심을 전달하려고 했다”며 “그런 부분이 야권연대가 결국은 덜 먹힌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3년 만에 다시 의정활동에 나서는 각오를 전하며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정치가 국민과 동떨어져간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제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개혁을 반드시 하겠다. 실질적으로 내가 18대 때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을 비롯해 이제는 정말 좀 더 합의의 정치를 이뤄내서 국민들에게 국회의 모습이 국민들을 위한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게 좀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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