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팔달, '묻지마 1번층' 광범위하게 형성"

김지영 기자
입력 2014.07.18 10:45 수정 2014.07.18 10:48

불교방송 라디오 출연 "남경필 지사가 아버지 때부터 7선을 내리 한 곳"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수원병(팔달) 보궐선거 후보(자료사진). ⓒ데일리안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수원병(팔달) 보궐선거 후보는 18일 “여기(팔달)에는 아주 완고한 보수층이 형성이 돼있다. 말하자면 ‘묻지마 1번층’이 아주 광범위하게 형성돼있는 것”이라면서 이번 재보선이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소위 이름 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나가면 바로 된다고 그러면 그게 어려운 지역이겠느냐. 여기는 알다시피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가 아버지 때부터 7선을 내리 한 곳”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그걸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 나로서는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바로 이곳에, 팔달에 경기도지사 관사가 있어서 팔달에서 4년을 살았다”며 “수원 시민들은 내가 경기도지사를 어떤 자세로 했는지, 어떠한 역할과 업적을 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손 후보는 이어 “(내가) 수원에 쏟아 부은 열정이 어떤 것인지 이 분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만나면 지금도 ‘우리 도지사’, ‘우리 손 지사님 오셨네요’,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그러한 수원 시민들, 팔달 주민들의 애정이라고 할까, 여망이라고 할까 이걸 제대로 내가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후보는 정의당 측이 야권연대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연대는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요소다. 같거나 또 근접해있는 이념과 정책을 갖고 있는 정당이나 정치세력들이 서로 힘을 합치고, 그것으로 상대방과 선을 긋고 싸우고 이러는 것은 정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손 후보는 “우리 국민은 연대, 단일화 그러면 ‘왜 또 뭐야’, 이런 느낌을 바로 갖는다. 그냥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야합하고 주고받고 이러는 게 아니냐, 이런 의구심들이 있다”며 “공학적인 산술적인 연대, 이런 데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국민에게 ‘저건 미래 정치 발전을 위한 현 단계에서의 발전된 행위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만든다면 연대가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미래 정치 발전의 비전이라고 하는 이런 바탕 위에서의 연대를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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