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때..” 아스날, 박주영 방출 통보 ‘무적 신세’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6.27 08:42
수정 2014.06.27 21:18

26일 공식 홈페이지 통해 계약만료 발표

월드컵 부진과 맞물려 우울한 나날들

월드컵 부진으로 비난세례를 받고 있는 박주영이 소속팀 아스날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 연합뉴스

박주영(29)이 암울했던 아스날과의 3년 인연에 종지부를 찍는다.

아스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명단에 박주영이 포함된 것.

아스날은 “니클러스 벤트너와 박주영은 계약 기간이 끝나고, 심셸스트룀과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임대 기간이 만료된다”고 설명했다. 또 “바카리 사냐, 우카스 파비안스키, 작 안사 등은 새로운 팀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유스 출신 선수들 일부도 포함됐다.

이로써 박주영은 2011년 국내 축구팬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진출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지만 그간 보여준 것이 없어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박주영의 이날 방출 통보는 월드컵 부진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주영은 지난 18일 러시아전과 23일 알제리전에서 잇따라 부진을 면치 못해 “0골 0슈팅 1따봉 1미안”이라는 조롱을 받아야 했다. 급기야 27일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에선 벤치로 밀려났다.

아스날의 방출 발표는 벨기에전을 앞두고 이뤄져 벤치에 앉아 있는 박주영을 더욱 초라하게 했다.

한편, 박주영은 2011년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지만 입단 첫 해 1경기 출장에 그쳤다. 결국 이듬해 셀타 비고(스페인)에 임대됐지만 21경기 3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시 아스날로 복귀해 벤치만을 지킨 박주영은 지난 1월 2부리그 왓포드로 임대됐고 또다시 2경기 출장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때문에 대표팀 발탁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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