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한 GK 김승규 “내 실수..벨기에전 실패한 경기”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6.27 08:03
수정 2014.06.27 08:07

정성룡 대신 선발 출장,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 호평

“다음 월드컵엔 최고의 몸 상태로 나서겠다”

골키퍼 김승규가 벨기에전 실점을 자책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 연합뉴스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자리 아니다.”

골키퍼 김승규(24·울산)가 실점을 막아내지 못한 점을 자책하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다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해 1무2패(승점1)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2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박주영과 정성룡 대신 김신욱과 김승규가 선발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승규는 대체로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후반 32분 얀 베르통헨의 선제골을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경기 후 김승규는 “후반전 실점은 내 실수였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값진 경험이었다.

김승규는 “얼굴만 봐도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한 선수들이라 초반엔 긴장했다. 하지만 몇 번 공을 받아보니 다 같은 선수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월드컵은 완벽한 준비를 해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야 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실패한 경기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고의 몸 상태로 출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구팬들의 김승규에 대한 평가는 좋다. 2경기에서 5골이나 내준 정성룡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김승규는 이날 6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김도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