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책임 통감 "2018 월드컵까지 더 발전해야"
입력 2014.06.27 07:23
수정 2014.06.27 09:39
벨기에전 0-1 패..무승-조 꼴찌로 16강 좌절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본인 탓하면서 아쉬움 표해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 홍명보 감독도 패배를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벨기에와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끝내 0-1로 패했다.
벨기에가 H조 시드를 받은 강팀이긴 하지만 아자르 등 몇몇 주전들이 빠진 데다 전반 막판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퇴장 당한 가운데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선발 기용과 경기력을 놓고 논란이 됐던 박주영과 GK 정성룡 대신 선발 출전한 김신욱과 GK 김승규는 기대에 부응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들도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2패(승점1)를 기록,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조 꼴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1998 프랑스월드컵(1무2패)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3승2무2패)을 시작으로 2006 독일월드컵(1승1무1패)과 2010 남아공월드컵(1승1무2패)까지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인터뷰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카운터어택을 맞았다. 그래도 선수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이 부족했다. 특히, 내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젊고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가장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도전을 통해 더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