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엘리니 물어 뜯은 '핵이빨' 수아레스…징계 수위는?

문대현 기자
입력 2014.06.25 22:55
수정 2014.06.25 23:03

FIFA 규정 따라 최소 2경기 이상 출전 정지 받을 듯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BS

경기 중 상대 수비수 어깨를 깨문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가 중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2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 규정 48항과 57항에 따라 우루과이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34분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와 공중볼 경합 도중 키엘리니의 어깨를 세게 깨물었다.

FIFA 징계 규정 48항에는 '경기 도중 팔꿈치 가격, 주먹질, 발차기 등 폭행을 가하는 선수는 최소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명시돼 있다.

57항에는 '경기 도중 어떠한 공격적인 행동이나 말로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선수들은 견책, 벌금, 출전 정지, 수상 반환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FIFA 부회장 짐 보이스는 "영상을 여러 번 돌려봤다. FIFA는 심각하게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아레스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징계를 받을 듯하다.

이날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 또한 "FIFA 규정에 따라 수아레스는 최대 24경기의 A매치 또는 2년 출장 정지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아약스 시절 아인트호벤전에서 상대 선수의 목을 물어뜯어 7경기 출전 정지를, 2013년 4월에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첼시 이바노비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 활약에 힘입어 우루과이는 16강에 진출했지만 수아레스의 월드컵은 이대로 끝이 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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