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잠정보류 '일단락'
목용재 기자
입력 2014.05.31 10:00
수정 2014.05.31 10:04
입력 2014.05.31 10:00
수정 2014.05.31 10:04
자정 넘긴 시간까지 이사회 진행…"경영협의회의 '재검토 의사' 수용키로"
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의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전산시스템 교체 잠정 보류로 일단락됐다.
국민은행은 30일 오후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을 재검토하자는 경영협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해당 검사가 끝날 때까지 잠시 의사 결정을 보류하자는 것이다. 이사회는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이사회가 열리기 전, 국민은행은 경영협의회를 통해 전산시스템 교체 계획을 재검토하자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 내부 갈등은 IBM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를 추진하다가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가 전산시스템 교체 의사결정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9일까지 IBM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하기 위한 사업의 입찰을 진행했지만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국민은행 내부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SK C&C 단 한 곳만 입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초 국민은행은 유닉스 시스템 교체를 위한 여러 업체들의 경쟁을 통해 소요비용을 줄이려 했지만 해당 사업의 추진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관련 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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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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